Maldives · 2014

The Sea That Looked Too Perfect To Be 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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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Notes
Maldives · 2014

몰디브에서 휴식을?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몰디브는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비현실적인 풍경이었다. 물빛은 믿기 어려울 만큼 투명했고, 파도 소리조차 너무 조용해서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기분이었다. 이 리조트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아 리조트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 이 리조트를 피하기 위함이라면 Contact에서 문의하시길. 남들이 신혼여행으로 가는 비싸고 좋은 리조트를 고르면 된다.
이 섬의 전체 면적을 말하자면 천천히, 매우 천천히 걸어서 한바퀴를 돌면 15분이 걸린다. 저렴한 가격에 해변을 즐기는 사람들이 선호할만한 곳이라 알뜰 유럽 여행자들이 많다.
식사는 기대하지 말기!
요일별 Activity가 정해져 있어 이 날짜와 조건을 확인하고 가는것이 좋을 듯. 불행히도(?) 나는 선택 가능한 일정이 Male 시티투어밖에 없어서 통통배를 타고 말레 시티에 도착하여 현지 가이드의 안내로 시내를 둘러보게 되었다.
몰디브라고 하면 리조트들 덕에 매우 풍요로운 삶을 살 것이라 생각했는데.. 현실은 가슴아팠다. 몰디브 국민들은 거의 모든 생필품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고 매우 빈곤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었다. 2개국어를 하는 가이드 덕분에 나는 프랑스 커플과 함께 영어와 불어를 섞어가며 열심히 떠들면서 다녔다. 마치 언제 배웠냐는듯 알아듣기는 하나 말을 못하는 반벙어리 상태로 겨우겨우.. 답답했다.. 나중에 리조트로 돌아와 그 두 사람과 이메일 주소를 교환하고 다시금 감각을 되살리고자 하였으나.. 역시 망각의 힘은 무셥다 ㅋ 생각난 김에 두 사람에게 안부 메일이나 보내야겠다.라고 그 당시 블로그에는 썼으나 과연?.. 나머지 이틀은 방에 틀어 박혀 책을 읽으며 보냈다. 여행 갈 때마다 보통 두 세권을 골라 가는데, 이 때는 시간이 없어 공항에서 급하게 고른것이 하필이면 츠지 하니토리의 "백불"이었다. 그 내용의 무거움 때문에.. 육지가 보이지 않는 바다에 포류하고 있는 듯한 공포와 함께 탈출 불가능한 해발 3미터 작은 섬에서 읽기엔 결코 적절하지 않았다. 해변에 있는 벤치에 누워 책을 읽고 있는 유럽인들을 따라 아름다운 해변을 바라보며 폼 잡고 책 읽기를 시도하였으나 엄청나게 크고 시커먼 강력한 모기의 공격에 도망치고 말았다. 모기들이 서양인들은 공격을 하지 않는 것인가??? 귀국해서 알러지 치료에 2주가 걸린 악몽 같은 여행이었다..